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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했던 나를 토닥여준 : 빠르게 실패하기

항상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나는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부터 앞섰다.

아이를 가지는 문제에 있어서도 좋은 부모가 못되면 어떻하지 걱정하고 있으면 신랑이 옆에서 일단 생기고 그때부터 고민하자는 말을 수도 없이 했다. 어느덧 30대 후반인 나는 생각은 많고 실천을 두려워하다 보니 결국  결과가 없는 삶이 지속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자기계발 유튜버 드로우 앤드류 채널을 보곤 하는데 그곳에서 "빠르게 실패하기" 리뷰하는 것을 보고 일단 제목부터 절대 내가 할 수 없는 일인데? 어떻게? 실패 그렇게 해도 돼? 의문을 품으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소개

"빠르게 성공하고 싶다면 빠르게 실패하라"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계획을 세우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점검하며 실패를 피하고자 골머리를 썩이다가 정작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바쁘다거나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어쩌면 스스로 가장 의미 있는 일을 될 수 있는 '그 일'을 시작하기를 미룬다.

시작하지 않았으니 실패도 없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성공도 없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20년간 진행된 '인생 성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존 크럼볼츠와 라이언 바비노는 연구기간 동안 성공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행동 패턴을 찾았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피할 방법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능력과 지식의 한계를 드러낼 기회를 열심히 찾아 재빨리 행동에 뛰어들고 빠르게 실패하면서 배워나갔다. 결연한 결심이나 비장한 각오는 필요 없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작은 일들부터 실행해 보자.

박막례 할머니도 말씀하셨다. "야, 실패가 뭔지 아냐? 했다는 거의 증거야."

-경제경영 MD 박동명(2022.09.13)

 

실수를 한다고 죽지 않는다.

뒤통수를 탁 한대 치는 느낌이었다.

일을 할 때 조금만 실수를 하면 그날은 나를 자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계속 머릿속에 실수를 되새기며 다른 일까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무도 개의치 않는데 스스로 그 일로 내 평가가 떨어질 것 같고, 나를 험담할 것 같은 생각까지 했다. 실수가 나를 죽이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이 나를 죽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문제만 해결되면.. 아직은 '때가 아닌' 사고방식

내 생각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서 책을 읽다가 얼굴이 화끈거렸다.

매번 공기업에 떨어질 때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서 운이 나빠서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직장 그만두면 스트레스도 적어지니까 공부도 더 잘 될 것이고, 더 많이 공부할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운동을 열심히 해서 한 달에 10kg 빼고, 면접 갈 때 정장이 잘 어울리는 몸매를 만들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나 실천 없이 무작정 이렇게만 생각했다.

'하루에 10문 제 만 풀자! 하루에 5000보만 걷자' 같은 현실적이고 가벼운 계획인 아닌 막연한 계획과 생각만 하다가 지치고

결국 시간은 다가오고 해 놓은 거 없이 다음에 다시 하자! 아직 내가 마음의 준비가 덜되서, 때가 아닌가 보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느끼고 있었지만 정확히 인지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었고, 인정하기 싫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성공의 본질은 무엇인가? - 큰 생각은 자유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 행동은 작게 하라.

'대부분의 사람은 대범할 정도의 큰 성공을 목표로 삼는다.

이루기 어렵지만 성공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절대비법. 전략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 커다란 성공에는 실천해야 할 수많은 미션들이

존재한다. 가장 확실한 성공이 커다란 목표 설정이라는 개념이다. 

그러나 모든 과제를 수행하기 전 멈춰버릴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알게 되면 벽에 붙여둔 계획서를 뜯게 될지 모른다.'

 

나도 대부분의 사람 중 하나여서 이루기 힘든 목표를 매번 세우고, 성취감이라는 것을 느낀 적이 없다. 

계획을 세울 때는 멈춰버릴 가능성보다는 내가 잠을 줄여서라도 이 계획을 실행하고 말겠다는 열의가 가득하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멈춰버린다. 그냥 지쳐서 들여다보기도 싫어서 피해버렸다. 대신 자기 계발 유튜브로 보면서 

자기 위안을 삼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다시 계획하면 되지 뭐 그런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 이 행동들이 반복되며

결국 나는 큰 성공만 좇는 사람이었고 오히려 계획을 세울수록 큰 목표 앞에 주눅 들고 긴장하고 행동하지 못하게 되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였던 나는 완벽주의자가 아닌 경험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실패해도 좋으니 한 단계, 한 단계 착실히 해나가야 한다는 걸 그래도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각이 많은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나를 위한 책

닥터스트레인저와 셜록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렇게 말했다. "멋있어 보이려는 생각 좀 버려"

나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고 아니라고 고치고 남들은 이런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 남들한테 부끄러운 생각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시도 조차 안하는 내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많이 보게 되었다.

이제는 시작해보려고 한다. 일단 부딪혀봐야 결과는 나오니까 나는 아직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