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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현재 가진것에 집중하면 부와 행운을 끌어당긴다

몇 년 전 대중목욕탕에서 책을 방수비닐에 싸서 들어온 여성을 보았다. 탕에 들어와 엄청 몰두해서 보는 모습을 보고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저렇게 집중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책이 더 해빙이었다. 그리고 올해 검사실 책상에 책이 놓아져 있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 책을 좋아하냐고 묻더니 더 해빙이라는 책 읽어봤냐고 물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검사하는 동안 계속해서 칭찬하였고 꼭 읽어보라는 권유까지 받았다. 궁금하긴 했다. 하지만 어떤 책들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나에겐 이 책이 그랬다. 현재가 너무 힘이 들다 보니까 자기 계발서는 나랑 맞지 않다는 생각부터 했었고, 이 책은 시크릿과 같이 뭔가 광범위한 우주의 기운 같은 것이 느껴져서 부담스러웠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서점을 배회했다. 그러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 책이 내 손에 들려있었다. 이제는 나도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이다.

정말 단숨에 읽었다. 가독성이 너무 좋았고 공감이 되었고 무릎을 탁 치는 글 귀들이 많았다. 그래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뒤에 내용들이 궁금해서 말이다.

책 소개

흔한 자기 계발서와 달리 이 책은 작가인 여기자와 구루(존경하는 정신적 지도자)인 서윤의 인터뷰를 통해 여기자도 서윤의 말대로 실행하고 느낀 것을 옮긴 일종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작성되었다. 여기자의 아버지는 어릴 적 가난이 싫어 악착같이 돈은 모으셨지만 제대로 돈을 쓰지 못하셨던 분이셨다. 돌아가시기 전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진정한 부자의 방법을 찾아 너의 삶을 누리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지금 이 순간을 누리며 행복을 놓지 않는 부자로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그 방법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그때 우연히 인연을 맺은 구루 서윤을 통해 여기자의 삶은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구루인 서윤은 7살때 부터 운명학에 입문하여 동서양의 운명학을 빠짐없이 익혔고 미국과 유럽 등지를 오가며 세계 각지의 운명학의 대가들과 교류하며 내공의 깊이를 더했다. 대기업의 오너, 주요 경영인, 대형투자자 등 상휘 0.01%의 부자들이 그녀의 조언대로 조직의 인사를 단행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그녀는 또한 10만 건의 부자 사례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그것이 바로 부를 끌어당기는 힘. 부와 행운이 만나는 출발점이자 마법의 감정인 Having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 50만 부가 팔린 역대급 베스트셀러인 만큼 많은 독자들의 리뷰가 책 앞쪽에 적혀있다. 그리고 각 장 마다 스토리가 있고, 중요한 구문은 다시 한번 GURU'S QUOTES에 다시 정리해주고 있다.

 

Having의 비밀 : 지금 가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

"우리가 느끼고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에요. Having은 지금 이 현실에서 출발해야 해요. 미래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인 셈이죠."

"Having은 우리의 렌즈를 '없음'에서 '있음'으로 바꾸는 방법이에요."

"'있음'에 주의를 기울일 때 당신을 둘러싼 세계는 다르게 인식될 것예요. '없음'의 세상에서 '있음'의 세상으로." -p 55-

나는 SNS에 친구들의 모습을 부러워하고 나도 언젠가는 골프도 치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닐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금보다는 행동하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Having은 현재 나의 모습에 집중을 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이 Having책을 구매할 수 있는 돈이 있는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나는 돈이 없어서 골프도 못 치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지 못해 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살 수 있는 돈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참 쉬운 말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있음에 감사하니 세상이 달라보이긴 했다. 하지만 불안했다. 이 걸로 과연? 몇 년 동안 이런 상태로 감사만 하다가 끝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저자인 서윤은 빠르면 2주, 늦어도 3개월이면 Having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결국 Having은 무의식으로 습관처럼 해야 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뇌의 패턴을 바꾸고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 또한 Having이라고 한다.

 

감정 :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귀중한 에너지

"감정 에너지는 생명려과 연결되어 있죠. 어떤 인공지능도 표현을 모방할 뿐, 실제적인 감정 에너지를 가질 수는 없어요. 감정을 잘 활용한다면 부를 가져다주는 원천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의 상활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생각이 아닌 감정이에요. 그동안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이성의 힘을 맹신해 왔죠. 하지만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속품이 되지 않으면서 주체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는 비밀은 바로 '느낌'에 있답니다. 자신의 느낌으로 부를 창조하는 것 그것이 바로 Having이죠." -p 150-

특히 우리나라는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여 남에게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어릴 적부터 교육이 된 사람이 많다. 나 역시 아버지의 부재가 주는 외로움, 막막함을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했었다. 너무 힘들 때 내가 느끼는 불안대로 행동했었다가 어머니가 너무 힘이 들어서 처음으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고 절대적으로 드러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서울 생활할 때도 누군가에게 절대 나의 나약한 모습을 모여선 안되고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루 2개, 3개 뛰면서도 그냥 열심히 사는 나는 남에게 밑 보이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았다. 그게 지금까지도 나를 가둬두고 있는 줄 몰랐었다. 이 글을 읽고 내가 지금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정을 잘 다루고 표현하는 것도 Having이라는 것이다. 내 감정을 남이 아닌 내가 스스로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인 서윤은 Having신호등을 제한한다.

"Having신호등을 이용해보세요. 초록불이 느끼면 그대로 돈을 쓰고 빨간불은 발견하면 행동을 멈추는 것이죠."

"빨간불이란 긴장과 불편함, 불안과 걱정이에요."

"초록불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에요." 

"Having 신호등은 내면의 목소리를 나에게 알려주는 거예요. 그 답은 자신이 알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Having을 하며 지속적으로 시선을 자신의 내면에 두세요. 그러면 마음속 작은 편안함, 작은 온기가 점점 더 분명한 느낌으로 커질 거예요." -p 168-

나는 아직 돈을 쓸 때는 모든 신호등이 빨간불이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내 감정은 초록불이다.

 

Having의 함정 :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결핍'에 집중하는 거예요. 나한테 지금 없다고 느끼기에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거죠."

"Having은 물살에 튜브를 타고 편안한게 흘러가듯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지요. 자연히 순탄하고 편안할 수밖에 없어요." -p 215-

저자는 서윤은 홍기자에게 홍기자의 휴대폰을 집어들어 "이 핸드폰, 간절히 원하세요?" 묻는다. 홍기자는 "이미 제 것인데요...."라고 답한다. 이 대화에서 우린 이미 내 것이라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편안한 것 즉, 가지고 있음의 편안함 Having인 것이다. 

즉, Having이 '있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없음'을 향해 가는 것이고, 이것은 절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없음'은 거칠거칠한 돌 바닥 위에 무거운 상자를 힘껏 미는 것과 비슷해서 미는 힘이 셀수록 그 반발 때문에 마찰력도 강해진다. 결국 이 반발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이 생겨나고, 그 불편함이 돈을 밀어내고 무의식에 '없음'을 끊임없이 입력할 것이라는 거다.

나는 간절히 원하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 말에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았다. 다른 끌어당김의 법칙들을 생각하면 간절히 바라는 게 맞지 않아 생각을 했었다. 

최근에 나는 경제적인 것 때문에 복권 1등 당첨을 간절히 바래왔다. 누구나 복권 1등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건 누구나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겠지만 결국 나는 '없음'에 집중했고, 이 걸 바라는 시기에 나는 경제적으로 내 상황에 대해 더 크게 두려워하고 불안해했다. 아마도 끌어당김의 법칙도 이렇게 불편한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편한 그런 감사와 끌어당김의 법칙이 결국 나를 부의 길로 이끄는 게 아닌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